글
![](http://pds.egloos.com/pds/1/200412/08/67/b0041667_09319.jpg)
이런 글을 읽고 말았으니... 제 아이디에 대한 해명이 한번쯤 있을 법도 하겠군요.
때는 1995년 가을, 대학교 1학년 2학기가 되어 한참 PC통신과 인터넷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에 01410 전화접속망이 꽤나 대중화되어 있었는데, 그때 그 01410 망을 사용하던 중소 BBS 중에 Christian Net 이라는 게 있었습니다.
(제가 이래뵈도 그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꽤 진지한-광적인 과는 의미가 많이 다릅니다만- 크리스챤입니다 -_-a)
가입을 하려고 아이디를 고민하다가 갑자기 머릿속을 뚫고 지나간 아이디가 저겁니다.
'His' 'Love'.
즉, 저 아이디의 실체는 절대자의 사랑, 즉 하나님의 사랑하심이라는 정말로 진지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웬지 아이디 자체도 예쁘고 맘에 들어서 저 아이디 HisLove 로 하이텔에 가입했죠. 하이텔에서 주로 활동한 곳은 'Fire Emblem 사랑 모임(sg2495)', '마법교육기관 유그드라실 사랑 모임(sg2504)', 'Key Love(sg2618)' 정도였군요.
......
......
평소와 다름없이 키동 챗방에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모 소○엘 님이라는 분께서 제 아이디를 이상하게 세 토막으로 끊어서(이 글을 읽으실 정도로 저랑 친하신 분들은 어떻게 끊어서 읽는지 대부분 아시겠지만) 읽으시더군요. 아마도 그게 제 아이디가 난도질당하기 시작한 기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한번도 그렇게 끊어진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서 정말 당황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지금 와서야 다 씁쓸한 추억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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