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위의 짧은 글에 난독이 있는 듯 하야 덧붙이자면,
동성애자도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으로서 받아야 마땅한 존중을 해 줘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 방법을 선택하는 데에는 그가 동성애자임이 고려되겠지만,
그가 동성애자라는 사실 자체가 그를 배려할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동성애자 이전에 인간이기 때문에 받아야 할 마땅한 배려를 해 주자는 것이지.
헌법에서 말하는 권리와, 그 이전의 원초적인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한다면 되는 것 아닌가.
물론 동성애자가 사회적 소수로 억압받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사회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문제이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내가 주장하는 인간을 위한 배려와 존중의 핵심이다.
동성애자에 대한 억압을 해소하기 위해 '취향 문제로' 동성애를 싫어하는 사람을 억압하겠다는 발상은 뭔가.
사실은, 오히려 그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특별취급한다면 그것은 그 자체로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이다.
그것은 동성애자가 이성애자와 별개의 인종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그리고 내 이야기는 거기에 내 개인적 취향과 혐오감이 개입되지는 않는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반대로 그 "인간으로서 받아야 마땅한 존중"이 내 개인적 취향과 혐오감을 침해하지도 않는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않아야 한다 가 아니라 않는다 임에 주목하자.)
막말로, 내가 내 주변 친한 사람들에게는 밥도 쏘고 문제가 생기면 도와주고 돈은 없어서 못빌려주지만 이것저것 유무형의 배려를 해주지만 친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그러지는 않고, 그것은 어찌 말하면 "개인 영역의 차별"일 수는 있다. 하지만 그런다 하여 내가 그 친하지 않은 사람들을 "인간을 위한 존중"으로 대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수많은 논의가 꼬인 위치(배배 꼬였다는 게 아니라, 직선 두 개의 위치를 나타내는 수학 용어로서의)에서 진행되는 이유를 이제야 좀 알 것 같다. 오히려 동성애자를 옹호한다는 사람들이 진짜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인간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잊고 있었던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보호할 대상을 보호할 '이유'를 망각하고 있었을 리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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