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돈스 번개 후기입니다. 오이군의 포스팅에 트랙백합니다. :)
 
2008년 3월 8일 토요일 오후 다섯시경(제가 10분 정도 지각을 했으니 대충 경 이라고 씁니다) 지하철 6호선 상수역에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모임 장소는 피자돈스.

제가 도착한 시점에는 핌군 제외하고 다른 분들이 모두 도착해 계셨었지요. 아니 은니막께서 쵸큼 늦으셨던가...

피자돈스는 적당히 맛있으면서 가격이 많이 착하더군요. 맛이 잊지 못할 정도로 킹왕짱이다 라는 것은 아니었지만, 적당한 고품질에 적당히 저렴한 가격정책으로 적당한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추천은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이지요.

음식에 대한 이야기야 오이군이 잘 해 주었으니 그 곳에서 있었던 일들을 간단히 소개해 볼까요 ㅋㅋㅋㅋㅋ

이 날의 하이라이트, 오이신 영접입니다.

- 태초에 오이신이 블로그를 개설하시니라. 때에 야껨계는 쿠소하고 막장이며 오이신의 영은 겟츄에 운행하시니라.
(오이신이 가라사대 일루젼이 있으라 하시니 일루젼이 있었고 오이신 보시기에 우왕ㅋ굳ㅋ)

- 네가 어찌 일루젼이 아닌 카구야게를 실행하였단 말이냐 하시니 오덕이 이르되 매냑이 날 낚았나이다 라 하더라.

- 받아 먹으라. 이 피클은 내 몸이니...
경건한 마음으로 오이신을 우러르는 대사제의 얼굴에서 빛이 납니다.


오른쪽으로 대제사장의 모습도 보입니다. 오오 오이 오오라가 물씬...

부른 배를 두드리며 피자돈스에서 보드카페로 이동했습니다. 인원이 여덟명이라 무엇을 할까 고민하였는데, 의외로 답은 금방 나왔습니다. Der grosse Dalmuti. (저 ss는 기실 독일어 알파벳 에스체트입니다만 입력자판이 없어서 패스) 8인플에 최적화된 게임으로서, Pit와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되는 카드게임이지요. 실은 Bang! 확장팩(확장팩을 하나 추가하면 8인 플레이를 지원합니다. High Noon과는 다른 확장팩이죠.)이 있으면 그걸 하려고 했으나 그 보드카페엔 아쉽게도 없더군요.

그리고 이곳에서 위대한 리버님 전설이 시작되었습니다. (......)

첫 라운드에서 은근히 간단하게 달무티로 등극한 리버님을 기준으로 사람들이 마구 옮겨앉았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라운드가 시작되었는데...

달무티께서 처음에 내려놓은 패는 6 두장.

은근히 쉽게 막히는 패인데 이걸 아무도 막지 못했을 때 이미 게임은 끝났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 내려놓으신 것은 5 두장.

6 두장도 못막았는데 5 두장을 막을 수 있을 리가요.

그리고 4 두장.


그리고 2 두장. (............)


다른 7인은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달무티께서 들고 계신 카드는 단 두 장.
그리고 테이블 위에 놓인 1. (.........................................)

남은 카드는 한 장, 그리고 그 3까지 테이블 위에 놓였을 때 우리는 마음 속으로 굴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오 위대한 달무티이시여 위대한 리버님이시여. (응?)

이날 막판 6연속 달무티에 등극하시며 종신집권에 성공한 써루악군조차도 원턴샷의 신화 리버님의 포쓰에는 역부족.



그리고는 노래방에 갔습니다. 평소에 비하면 너무 평범하고 밋밋한 곡들만 부른 감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재미있었습니다. :)



그런 의미에서, 다음 번개는 어디가 좋을까요. 개인적으로는 봉천 4거리 올댓비어나 간지 쪽을 다시 한 번 가 보고 싶습니다만...
by hislove 2008. 3. 10. 1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