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같지도 않은 리뷰들
책 같지도 않은 책들에 리뷰같지도 않은 리뷰들이 붙어 있는 것을 구경하다 보면, 참으로 어이가 없다.
하지만 저런 책에 속아넘어가는 독자가 아주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아닌 것이,
저자 넣고 구글링 한 번만 해도 본색이 파악되는 시대이지만,
그 단순한 드래그&페이스트&클릭 한 번이 귀찮은 시대이기도 하다.
현대를 단정하는 단어 중 하나가 미니멀리즘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블로그에 글 한 편을 발행하는 것조차 간소화하여 요즘은 마이크로블로그가 대세라고 하더라.
(난 어쩐지 마이크로블로그는 별로 땡기지 않아서 트위터나 미투는 안한다.
말은 너무 길어도 문제지만 너무 짧아도 오해의 소지가 생기는 녀석이라.)
물론 귀차니즘이라는 한 단어로 저런 쓰레기(!)에 속아넘어가는 사람들이 발생하는 현상을 두루 휘갑치고 넘어갈 생각은 없지만,
적어도 귀차니즘(나는 특히 이런 류의 행태를 "무의식적 귀차니즘의 발로"라고 생각한다)이 이런 현상을 설명하는 하나의 작은 퍼즐조각 정도는 된다고 주장하고 싶다.
다른 퍼즐조각들로는 "대학 입시가 종착점인" 전근대적 교육정책이라거나, 아이일 때부터 받아야 하는 "권위에 대한 비판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는" 강압이라거나 하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런 거야 다른 사람들도 많이 이야기한 주제가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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