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입구 전철역에서 내려서 6번 출구로 나가 조금 걷다 보면 나오는 봉천시장 안에 <간지>라는 이름의 일식주점이 있습니다.
이름부터 뭔가 간지가 좔좔 흐르는 게 기대가 되지 않나요? =)
그 근처에 사는
N모님의 소개로 알게 된 곳입니다.
그 곳에서 메인 메뉴 두 가지와 따끈한 정종, 그리고 서비스로 나온 안주를 먹었는데,
그 맛이 환상적인지라 다른 메뉴가 뭐가 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군요 ㅠㅠ
(어느 정도냐면 가게 간판을 찍어온다는 것까지 잊었습니다. OTL)
닥치고 사진 가겠습니다... 랄까 사진이 네장밖에 없군요 쿨럭.
거기다 구려터진 폰카의 핀트나간 사진이라 초 맛없어보이게 찍혔네요 안습 ㅠㅠ
추운 날이어서 더욱 각별했던 우동국물.
네 명이서 정종을 한 잔씩 시키자 서비스로 나온 안주였는데 뭐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왜냐 하면...
메로구이
N모님께서 추천해주신 메뉴인데, 추천에는 다 이유가 있군요. 킹왕짱이라는 말로는 100% 형언이 불가능한 환상의 맛이었습니다.
제가 무슨 소금 한 톨의 차이를 알아내는 절대미각을 가졌다면 뭔가 멋진 표현을 했을 것 같은 그런 맛. (120% 미화되어 있다)
이것의 임팩트가 너무 컸기 때문에 앞전에 먹은 서비스안주가 꽤 맛이 있었음에도 뭔지 기억이 안나네요. (머엉)
다만, 달콤한 맛 계열의 감칠맛이니 단맛을 극도로 싫어하신다면 꺼려질 수도 있겠습니다.
장어초밥
메로구이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달달한 양념이 은근하게 배어 있는, 부드러운 식감의 장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2마트 마감떨이 장어초밥 따위도 맛있다고 먹던 저에게 이 정도로 본격적인 장어초밥은 가히 문화충격이라고 할 만 했긴 하지만, 그래도 메로구이가 워낙 강해서 상대적으로 덜 부각된 감이 있습니다.
근데 메뉴 가격도 기억이 안 나는군요. OTL 당시에 같이 먹은 분들 중 한 분이
절반 정도를 쏘시고 나머지를 갹출해서 냈는데 쏘셨는데,사실 나올때는 따끈한 정종에 반쯤 취해있어서 ㅡㅠㅡ 다만 가격이 살짝 센 느낌이 들긴 하더군요. 그래도 동네가 동네다보니 강남처럼 막나가는 가격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저정도 음식이 나온다면야 뭐...
정종은 처음 마셔봤는데, 처음엔 좀 거부감이 느껴지더니 한모금 두모금 홀짝홀짝 마시다 보니 은근히 혀에 감기는 게 맛있더군요.
아무튼 또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
덧. 약도를 첨부합니다.
이것만 보고 찾기 힘들지도 모르겠네요. 무엇보다 제가 정확한 위치에 점을 찍은 건지 자신이 없습... (써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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