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0. 본 글에서는 중립을 견지하는 척 하기 위해 본 글에 언급되는 모든 사람의 호칭을 생략하고자 한다.
1. 진명행이 블로그를 폐쇄했다.
사유는 전화 테러와 직장으로 날아온 투서 때문이라고 하는데...
1.1. 대체 누가 테러를 한 것인가.
1.1.1. 테러를 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모르겠는데, 생각을 잘못 했다.
1.1.1.1. 그 테러는 그저 진명행을 투사로 만들어주었을 뿐이다.
1.1.1.2. 진명행의 블로그 폐쇄 이후 고만고만한 찌질이들 수십명이 증가했을 뿐이다.
1.1.2.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
1.1.2.1. 아무리 진명행이 아Q식 정신승리법의 대가라 할지라도, 회사 여직원에 대한 상상할 수 없을 정도 수준의 상스러운 글을 쓰는 찌질이라 할지라도 지켜야 할 선은 있는 법이다. 막말로, 축생도 보호받을 권리는 있는 것.
1.1.2.2. 테러범은 "잘 봐줘야" 진명행과 동급, 실제로는 진명행보다 못한 찌질이 급으로 격하됐다. 그것은 매우 정당하다. 진명행의 정신승리법은 본인의 자위에나 유용했을 뿐이지만, 테러행위는 자신의 자위 수준을 넘어 상대에 대한 물리적인 피해를 입혔기 때문이다.
1.2. 그런데, 과연 테러행위 자체에 실체는 있었던 것인가.
1.2.1. [1.1. 항]에서 이야기한 모든 내용은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초보적인 것들이다. 그렇다면?
1.2.1.1. 테러범은 위에서도 말했듯이 아주 기본적인 소양마저 결여되어 있는 즐초딩일 가능성이 첫 번째. 그리고 즐초딩의 협박 따위에 굴할 진명행이 아니기에, 여기서 다른 가능성이 파생된다.
진명행은 그러잖아도 블로그 폐쇄를 마음 먹고 있었는데, 기왕 뺨 맞은 김에 즐초딩의 즐초딩짓을 침소봉대해서 '테러행위'로 규정하고 그 핑계 대고 블로그를 폐쇄하면서 또 한 번의 아Q식 정신승리 대법을 시행한 것일 수 있다.
1.2.1.2. 아예 테러범 자체가 실체 없는 허상일 가능성이 두 번째. 한마디로 진명행의 자해공갈극.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진명행도 나름 고단수라는 결론이 된다. 그는 극적인 블로그 폐쇄로 자신의 입지를 세우는 데 성공했고, 자신의 적(!)들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는 데도 어쨌든 성공할 뻔 했으니까. (그러나 그의 적들 상당수는 아주 쿨하게 오히려 테러범을 성토함으로써 도덕성에 상처를 입는 일을 보이지 않았다.)
2. 이 시점에서, 진명행이 컴백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나 하나 뿐일까.
그가 컴백하면 대략 다음과 같은 반응(들 중 하나. 둘 이상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이 나타날 것이다.
2.1. 그의 컴백은 '테러 위험의 제거'를 뜻한다. 따라서 테러 행위는 엄단되었으며, 그의 컴백에 많은 이들이 축하의 인사를 보낼 것이다. 진영을 불문하고 '테러는 잘못이다' 라는 대전제에는 모두 동의하고 있으니까.
2.2. 하지만, 진명행 자신이 블로그 폐쇄 글에서 스스로 일갈했던 것들이 다 생쑈로 전락하는 현장을 목도하게 될지도 모른다. '테러 위험의 제거'라는 대전제의 충족을 명징하게 설명할 수 없는 한 말이다.
3. 아무튼... 아마도 그에 대해 직접 언급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포스팅.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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